오크는 액체를 오래 담을 만큼 단단하면서도 판재를 구부려 통으로 만들기 좋다.
같은 뉴메이크도 어떤 나무통에서 시간을 보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술이 된다. 캐스크는 위스키의 두 번째 원료에 가깝다.
‘셰리 캐스크’는 통 안에 셰리가 섞여 있다는 뜻이 아니다. 셰리를 비운 오크통에 위스키 원액을 채워, 나무에 밴 흔적을 천천히 가져오는 것이다.
오크는 액체를 오래 담을 만큼 단단하면서도 판재를 구부려 통으로 만들기 좋다.
완전히 밀폐된 금속통과 달리 공기와 술이 나무를 통해 아주 천천히 오간다.
바닐라·향신료·탄닌·색을 더하고, 거친 향 일부는 긴 시간 동안 부드러워진다.
강한 바닐라, 캐러멜, 구운 나무. 버번에서 반드시 만나는 통이다.
버번을 비운 뒤 다시 쓰는 통. 바닐라, 코코넛, 꿀처럼 밝은 단맛을 떠올리기 쉽다.
스페인 셰리의 영향을 받은 통. 건포도, 말린 과일, 견과류와 향신료 쪽으로 기운다.
붉은 과일, 포도 껍질, 달콤하거나 드라이한 와인 계열의 결을 더한다.
이미 위스키 숙성에 한 번 이상 쓴 통. 나무보다 증류소 원액의 성격이 더 잘 보인다.
일상적인 위스키 설명에서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엄밀히는 barrel이 특정 크기와 형태의 cask를 가리킬 때가 있다.
증류를 마친 원액이 오크통 안에서 여러 해 머무는 전체 과정이다.
주된 숙성을 마친 위스키를 다른 종류의 빈 통으로 옮겨 비교적 짧게 추가 숙성하는 일이다.
스카치를 처음 담는 퍼스트필 통은 대체로 영향이 강하고, 여러 번 사용한 리필 통은 점차 차분해진다.
통의 이름은 맛의 방향을 알려주는 단서이지 정답표가 아니다. 오크의 종류, 통 크기, 사용 횟수, 숙성 기간과 창고의 기후가 함께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