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어 이름은 Obar Pheallaidh다. 이 가운데 Obar는 강어귀나 합류점을 뜻하지만, Pheallaidh의 정확한 유래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말 aber는 아벨라워와 같은 픽트계 지명 요소다. 뒷말을 지역 전승의 물의 정령 이름과 연결하는 풀이도 있지만 확정된 어원은 아니다.
이 증류소의 물에는 금이 있다. 수원인 Pitilie Burn 주변의 하천 퇴적층에서 실제로 사금이 발견된다. 그래서 아베펠디는 자신을 ‘Golden Dram’이라고 부른다. 금이 맛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별명만큼은 문자 그대로다.
워시 스틸은 약 16,600리터 규모다. 몸통은 전형적인 양파형이라 증기를 한 번에 얇게 걸러 내기보다 충분한 무게를 품은 채 목으로 보낸다.
목은 중간 정도 길이고, 발베니의 보일 볼이나 아드벡의 정화관 같은 추가 장치도 없다. 증류기 몸통과 목에서는 환류를 크게 늘리지 않는 단순한 형태다.
차이는 꼭대기에서 생긴다. 라인암이 응축기 쪽으로 올라간다. 증기는 스틸을 빠져나온 뒤에도 마지막 오르막을 하나 더 넘어야 한다.
오르막 관 안에서 증기의 일부가 식어 액체가 되고 다시 증류기 쪽으로 내려간다. 이 환류가 반복되면서 상대적으로 가볍고 섬세한 성향의 증류액을 얻는다.
라인암을 끝까지 오른 증기는 셸 앤 튜브 응축기로 들어간다. 형태가 단순해 보여도, 응축기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오르막에서 한 번 선별된 셈이다.
아베펠디의 원액은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과일 향이 선명하다. 긴 발효가 과일 향 성분을 만들고, 오르막 라인암이 무거운 성분을 줄인다. 이후 오크 숙성에서 꿀과 바닐라 향이 더해진다.
Aberfeldy 12 기준.
꽃·바닐라 축이 가장 길다. 아베펠디에서는 꽃향보다 꿀·바닐라·퍼지 같은 달콤한 향이 이 축을 크게 만든다고 이해하면 쉽다.
시트러스와 몰트가 그 뒤를 받치고 피트는 거의 접혀 있다. 실제로 피트 몰트를 쓰지 않으며, 12년의 끝에서 느껴지는 아주 약한 연기감은 캐스크 쪽에서 온다고 증류소가 설명한다.
글렌모렌지처럼 환류를 이용하지만 방향이 다르다. 글렌모렌지는 긴 목 전체가 필터이고, 아베펠디는 마지막 라인암의 경사가 필터다.
아베펠디는 퍼스셔의 타이강 가까이에 있다. 존 듀어의 아들들이 듀어스 블렌드의 심장이 될 몰트를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증류소를 세웠고, 1898년 생산을 시작했다. 지금도 생산량의 큰 부분은 듀어스 블렌드와 연결된다.
이곳의 또 다른 열쇠는 발효다. 약 65~85시간으로 비교적 길게 끌어 과일 향을 만드는 에스터를 충분히 키운다. 증류소 역시 이 긴 발효와 오크 숙성을 아베펠디 특유의 꿀 같은 풍미를 만드는 요소로 설명한다.
Aberfeldy 12는 셰리, 버번, 리필, 리차 캐스크를 함께 사용한다. 공식 노트는 꿀에 절인 과일, 향신료, 바닐라와 퍼지(fudge, 버터와 설탕을 졸인 캐러멜 계열 단맛), 끝의 아주 희미한 연기를 꼽는다. 스틸에서 과일 향의 바탕을 만들고, 오크에서 단맛과 질감을 더하는 구조다.
aber는 아벨라워와 같은 픽트계 지명 요소다. 현대 게일어 지명에서는 obar 형태로 남아 있으며, Aberfeldy의 게일어 이름은 Obar Pheallaidh다.